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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맛있게 끼니를 해결하면서 영양분까지 섭취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자취생이나 혼밥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다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맛있으면서도 만들기도 쉬운 요리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전통 한국 음식 잡곡밥 입니다. 잡곡밥은 흔히들 알고있는 쌀밥보다 맛과 영양분이 풍부해서 아침, 점심, 저녁 언제 먹어도 완벽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량으로 한 번에 조리해 놓고 한 끼 분량으로 조금씩 소분해서 냉동고에 쟁여놓으면 얼마나 든든한지 공유해드리고 싶어요. 지금부터 잡곡밥의 간단한 역사와 맛있고 쉽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잡곡밥의 역사
잡곡밥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 음식입니다. 후한서 동이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부족국가 시대부터 이미 잡곡이 재배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잡곡의 종류들이 하나 둘 점차 늘어나서 삼국시대에는 수수, 조, 팥 등이 새로이 재배되었다고 하며 고려시대에는 귀리, 조선시대에는 완두, 구맥 등이 계속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보통 서민들의 주식이 잡곡이었음을 알 수 있으나 쌀이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었으니 그 소비층은 귀족들이었으며, 서민들은 멥쌀에다 보리, 콩, 수수, 팥, 조 등을 섞어나 쌀 없이 오직 잡곡만으로 지은 밥을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 왕조(918년-1392년) 시대 때는 귀족들 사이에서도 잡곡밥이 인기 있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잡곡밥은 이렇듯 우리 민족의 생활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음식으로 발전되기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음력 정월 보름날 오곡(五穀)으로 잡곡밥을 지어서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동국세시기]의 기록도 확인되면서 잡곡밥은 멥쌀에다 한가지 이상의 잡곡을 섞거나 잡곡만으로 지은 밥이므로 그 종류가 셀 수 없이 다양하며 만드는 방법 또한 재료에 따라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잡곡밥 만드는 방법
보통 잡곡밥을 만드는 방법은 쌀밥을 짓는법과 비슷합니다. 요새는 우리가 흔히 쓰는 가정용 밥솥에도 잡곡밥모드가 나와서 정말 편리한 세상입니다. 밥솥을 이용해서 짓는다면 그저 나에게 맞는 잡곡들과 쌀을 잘 배율해서 깨끗이 씻은 후 밥솥에 넣고 잡곡밥모드를 눌러만 주면 알아서 따끈따끈한 밥이 완성되니 퍼서 먹기만 하면 되죠. 만약 밥솥 말고 진정한 냄비밥이나 솥밥을 이용해서 잡곡밥을 먹고 싶다면 솥밥을 추천합니다. 간단한 게 정리하자면 우선 잡곡과 쌀을 원하는 비율로 섞어서 물에 30분-1시간 정도 불려놉니다. (생략가능) 너무 오래 불리면 영양과 색이 빠져나가니까 주의하도록 합시다. 불릴 시간이 없거나 잊어먹었다면 쌀 짓듯이 그대로 씻어서 바로 올려도 됩니다. 그리고 솥단지에 붓고 물은 1대 1 비율로 맞추어 넣습니다. 5분 정도 센 불로 익힌 후 3분 정도 아주 약한 불로 뜸을 들입니다. 그리고 10분 동안 불을 다 끄고 온전히 다시 뜸을 들입니다. 그럼 20분도 안돼서 한정식전문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고슬고슬하고 맛있는 잡곡밥 완성 :) 만약 예를 들어서 팥과 조를 섞어서 잡곡밥을 지을 경우에는 먼저 쌀과 조를 각각 씻어서 놓은 후에 팥을 1시간 정도 푹 삶다가 쌀을 넣고 30분 정도 더 끓이다 조를 넣고 1시간 정도 후루룩 끓인 후에 뜸을 들이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종류에 따라 잡곡밥은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 잡곡의 종류를 고를 때, 영양소를 확인하면서 잡곡종류의 익히는 시간도 같이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잡곡밥의 효능
잡곡밥은 일반적인 백미밥 보다 섬유질, 칼륨,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삼시세끼 아침,점심,저녁으로 꾸준히 챙겨 먹는다면 우리 몸에는 종합 영양제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의 체질을 고려해서 잡곡밥의 종류를 잘 맞추어 구성한다면 약효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섬유소가 많은 잡곡을 너무 많이 배합하여 먹는다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니 어린이나 노인,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잡곡의 종류를 고를 때 조심해서 섭취를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