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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메뉴 중 하나인 닭도리탕 또는 닭볶음탕이라고 불리는 닭요리가 오늘 저의 점심메뉴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친근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닭도리탕이 맞는 표현인지 닭볶음탕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아 닭도리탕 vs 닭볶음탕에 대해서 풀어나가 볼까 합니다. 닭도리탕은 말 그대로 닭고기를 주로 해서 뼈째로 토막 내어(조각내서) 부분을 양념해 감자와 당근 등 야채들과 함께 끓여서 즐기는 한국 대표 요리입니다. 예전 조선시대에서도 닭찜, 닭볶음, 닭조림 등 비슷비슷한 조리법이 여러 번 언급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고춧가루를 쓰는 조리법이 흔하지 않다 보니 대신에 간장 또는 마늘, 생강, 후추 등을 사용해서 맛을 내었고 그 외에 조리방식은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었다고 합니다. 닭고기를 국물 형식으로 양념이나 육수에 졸여서 먹는 요리는 세계적으로 어디서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닭고기라는 재료부터가 대중적이다 보니 조림 기법 역시 끓이기처럼 일맥상통하는 보편적인 조리이기 때문입니다. 한 TV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 카레 편에서 게스트로 출연했었던 인도인 럭키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닭도리창은 한국에 있는 인도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요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왜냐하면 조리과정이 인도의 대표음식은 카레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나라인 태국에서도 닭이랑 감자를 써서 만드는 카레 '깽 까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의 닭도리탕에 비해서 태국 닭고기카레인 '깽 까이'는 단맛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맛으로 따지면 다른 음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한다면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인도나 동남아 국민들 중에서는 카레를 먹는 느낌으로 닭볶음탕의 국물이나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인도식 치킨카레의 기본은 닭을 구운 다음 향신료를 넣은 기름에 토마토나 각종 소스를 같이 버무리거나 졸여내서 먹는 것이다 보니 이탈리아 요리 중에서는 치킨 카치아토레라는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졸인 닭요리가 가장 우리나라 닭도리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닭도리탕 vs 닭볶음탕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민들이 흔히들 하는 실수가 외래어와 표준어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부분이 있죠. 그중에서도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로 새를 뜻하는 '토리'라는 일본어의 잔재라는 설이 퍼져있다 보니 국립국어원이 이를 토대로 1992년 닭도리탕을 표준어에서 제외시키고 닭볶음탕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그 당시엔 닭도리탕 vs 닭볶음탕에서 맞는 표현은 닭볶음탕인 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반발이 좀 있었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 확실하고 분명한 근거가 없는데 불구하고 일본어의 잔재라고 몰아버린 대표적 사례라고 보이곤 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됐던 부분은 주장에 맞는 적절한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나 입장표면을 하지 않아서였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주장에 따르자면 닭도리탕의 중간에 '도리'가 일본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순화를 해서 닭볶음탕으로 표현하는 게 올바르다고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은 '니와토리'라는 닭을 의미하는 단어 자체가 '니와(뜰)'라는 단어와 '토리(새)'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도리'그 자체가 닭 또는 닭고기를 의미한다는 점을 근거로 순화대상으로 보는 게 올바르다고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국립국어원에서는 ' 단어의 어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가 있는데,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는 견해는 우세하든 그렇지 않든 있는 그것을 '닭볶음'과 같은 순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고 밝히고 있어서 다른 반론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닭볶음탕은 우리 한국의 대표적은 닭고기 요리로, 풍부한 맛과 식감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조리과정이야 현대사회에 와서 어느 식재료를 곁들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기본적으로 닭을 익혀서 각종 야채와 소스에 버무리거나 졸여서 밥과 함께 먹는 메인요리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우리나라 대표음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제 닭볶음탕이 맞는표현이냐 닭도리탕이 맞는 표현이냐 헷갈릴 일은 없겠죠?